조류인플루엔지 유행할 때 치킨 먹어도 괜찮을까?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는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인간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걸린다면 사망률이 60%에 달하는 아주 위험한 병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 치킨을 사 먹어도 될까? 정답은 '문제없다' 이다. 인간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경우는 보통 조류의 사체를 만지거나 분비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었을 때다. 게다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생닭은 살이 검붉게 변해서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을 익혀 먹으면 감염의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75℃ 이상 온도에서 5분 이상 익힐 경우 바이러스가 죽는다.
치킨을 튀길 때 기름의 온도가 보통 1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치킨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은 별로 상관이 없다. 맘 놓고 치킨을 사먹어도 된다.
설탕 보급 대중화는 노예 덕분?
유럽인들이 설탕의 존재를 처음 접한 것은 기원전 4세기쯤이다. 당시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북서부를 정복하여 대제국을 이룩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시절의 기록이 남아있다. 네아르쿠스 장군은 기원전 327년 인더스강 근처를 항해한 뒤 '인도에서 자라는 갈대는 벌의 도움 없이도 꿀을 만들어낸다. 인도인들은 그 즙으로 음료수를 만든다' 고 기록됐다.
설탕은 사탕수수로 만든다. 사탕수수를 분쇄해 즙을 짜내서 졸이고 증류하는 과정을 거쳐 결정 형태의 설탕을 얻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다. 이집트에는 사탕수수를 심어서 베기까지 28회나 물을 대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사탕수수는 땅을 황폐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재배 지역을 자주 옮겨야 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중세까지 설탕은 왕족이나 귀족만이 접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다. 대중이 설탕을 접하게 된 것은 16세기 이후였다. 아프리카 노예라는 값싼 노동력과 신대륙 식민지라는 광활한 땅을 활용해 대규모 설탕 플랜테이션(기업형 농업)을 시작한 덕분이다.
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
채소를 잘 먹는 아이는 드물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미각과 후각이 예민하다. 특히 신생아 시기에는 입안 전체에 맛봉오리가 있다. 입천장, 목구멍, 혀 옆면 등까지도 미각수용체가 있다. 이런 까닭에 어른이 맛보면 맹맹하고 싱거운 분유나 이유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에 민감한 만큼 아이는 쓴맛을 어른보다 훨씬 강하게 느낀다. 특히 쓴맛이 있는 채소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이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던 맛봉오리는 10세쯤부터 점차 사라져 성인이 되면 1㎠당 200개 정도만 남는다. 맛에 특별히 민감한 사람은 400개 정도에 이르는데 인구 비율상 25%가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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