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필요한 에너지
뇌는 무게로 따지면 전체 몸무게의 약 2%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사람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20%나 된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550㎉ 정도다. 어째서 뇌는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일까?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고 학습하고 판단한다. 이 모든 지적활동은 생명이 끝날 때가지 멈추지 않는다. 인간의 지적 활동을 관리하는 뇌세포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쓰이게 되는 셈이다.
뇌의 에너지가 되는 것은 포도당이다. 포도당은 식물에서 체내로 흡수되면 혈액의 흐름을 타고 뇌로 공급된다. 이 혈액에 함유된 포도당이 혈당인데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 수치가 항상 일정(혈액 1데시리터에 100㎎ 정도)하다.
뇌에는 포도당을 축적해 둘 곳이 없기 때문에 혈당치가 낮아지거나 혈관이 막혀 뇌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바로 에너지가 결핍되어 뇌세포가 죽어 버리게 된다. 밥 굶고 살 빼다가 뇌세포 죽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씀.
뇌 신경신호
신경세포는 뇌에 신체 각 부분의 자극을 전달하고 뇌의 명령을 하달하는 일을 한다. 신경이 신호를 전달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1966년 실험에 따르면 가장 빠른 신경신호 속력은 시속 288㎞였다고 한다. 노인이 되면 신경신호의 전달 속도는 시속 240km로 느려진다. 노인이 되면 모든 행동이 느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소
마라톤 선수들은 폐활량이 매우 크다. 그만큼 산소를 많이 받아들인다. 허파는 공기를 빨아들여 신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한다. 허파를 통해 몸 속에 들어온 산소는 혈관을 통해 곳곳에 공급되는데 그 산소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뇌이다.
우리 몸의 각 부분에는 모두 산소가 필요하지만 뇌는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즉시 기능이 마비되고 만다.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가 죽게 되는데 약 8분 내에 목숨까지 잃게 된다.
공포 체감 차이
공포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각자의 뇌 안에 들어있는 정보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이 달라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개를 기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진 아이가 어른이 되었다면, 그는 공포영화에 개가 등장할 때 큰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개에 대한 기억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린시절 사나운 사냥개에게 물리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개는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되고 있어 보다 많은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공포는 시각적인 자극보다는 청각적인 자극에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한다. 시각적인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므로 상상하지 않아도 공포에 대한 피상적인 모습을 바로 느낄 수 있지만,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의 정보 속에 있던 무서운 것들이 소리와 가장 유사한 것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을 생각하게 된다. 여러가지의 추상적인 공포를 느끼게 되므로 청각적인 공포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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