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왜 종이봉투에 담을까?
비닐봉투가 흔한데도 밀가루만은 아직 종이봉투에 담아서 판다. 이유는 밀가루의 생명인 글루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글루텐은 밀가루를 밀가루답게 만들어주는 단백질로, 밀가루가 우동이나 빵이 될 수 있는 것도 글루텐의 점성 덕분이다.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등으로 구분해 부르는 것은 글루텐 양의 많고 적음의 차이를 나타낸다.
그런데 글루텐은 끊임없이 외부 공기와 접촉하지 않으면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밀가루는 통기성이 좋은 종이봉투에 담아야 한다.
토스트 유래
밥은 한 번 지으면 다시 지어서 먹지 않는다. 그런데 식빵은 다르다. 오븐에서 구워 만든 빵을 토스터에서 한 번 더 굽는 것이 토스트다. 왜 이렇게 할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갓 구워낸 식빵은 부드럽고 폭신폭신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다. 날 것이던 전분이 열 때문에 끈적끈적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빵이 식으면 전분이 노화되어 딱딱해지며 원래 상태로 돌아가버린다.
그 상태로는 맛이 좋지 않기 떄문에 한 번 더 구워서 전분을 다시 끈적끈적한 상태로 만들어 먹는 것이 토스트가 되었다.
옛날 우유가 맛있다고 기억하는 이유
나이 든 사람 중에는 '옛날 우유가 더 진하고 맛있었다'라며 그리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착각이다. 우유의 맛을 좌우하는 우유 유지방이 오히려 10년 전보다 0.2%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될까? 옛날 우유는 골고루 섞이지 않아서 유지방분이 위쪽에 떠 있었다. 진한 첫 모금의 인상이 남아서 그때의 우유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요즘 우유는 유지방이 엉김 없이 고르게 잘 섞여 있어 조금 싱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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