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 사실일까?
흔히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한다. 뜻풀이하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고사성어의 뜻처럼 실제로 말은 가을에 살이 찔까?
한국 마사회에 따르면 가을에 말이 살찌는게 맞다고 한다. 봄은 말의 교배기간이라 살이 빠지고, 여름에는 더워서 살이 빠진다. 이에 비해 가을에는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라, 말에 살이 오른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라 아무리 철저한 관리를 받는 경주마들도 가을에는 예외 없이 살이 찐다고 한다.
판다, 고양이는 맛을 못느낀다고?
곰의 한 종류인 판다는 주로 대나무 잎을 먹고 산다. 몸길이 120~150cm, 몸구게 70~160kg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판다는 그야말로 하루 종일 대나무를 먹어댄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판다가 다른 곰과는 차별되는 식습관을 가진 이유에 대해 연구를 한 끝에 2010년 네이처에 결과를 발표했다.
판다는 원래 초식과 육식을 같이 하는 잡식성이었는데, 약 400만 년 전 지구의 기후변화로 육식을 하기 힘들어지자 입맛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감칠맛을 담당하는 미각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아서 고기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약 700만~200만 년 전부터는 아예 대나무만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각 유전자가 고장 난 것은 고양잇과 동물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단맛 유전자가 고장 나 있다. 미국 모넬감각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육식동물의 경우 단맛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곰은 단음식도 곧잘 먹는다. 그러나 사자, 호랑이, 표범 같은 육식 맹수들은 육식만 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맛에 대한 감각이 거의 없다.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산에서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면 무사하다는 옛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한 연구소에서 실험을 통해 이 옛이야기를 검증했다. 곰이 다니는 길목에 사람 크기의 인형에 옷을 입혀서 놓아두고 곰의 반응을 살핀 것이다. 그런데 곰은 앞발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인형을 마구 찢어버렸다. 옛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했다.
그렇다면 만약 산에서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콤한 향이 나는 과일을 멀리 던지고 곰이 그것에 반응하면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재빨리 도망가는게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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