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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미숫가루에 아시아 역사가? / 5천원권 별명이 서양 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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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 아시아의 역사가 담겼다고?

찹쌀이나 맵쌀 또는 보리쌀 따위를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식품인 미숫가루는 중동부터 동아시아까지 거의 모든 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전투 식량이나 여행용, 수련용 음식으로 애용되었다. 도대체 언제, 어디서 처음 먹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선식(禪食)이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신선들이 먹던 음식이라고도 알려졌다. 그리고 중원의 고대 국가인 주나라 초기인 기원전 12세기 이전부터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미식'이라 불리며 먹었다고 추정되며 미식이 미수로, 다시 미숫가루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고려시대에 몽골로 건너간 뒤, 몽골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미스가라'라는 음식으로 변형되었다고 여겨진다. 미스가라는 곡물가루에 우유나 물, 버터 등을 조금 넣어 떡처럼 뭉쳐 먹는 음식이다.

 

5,000원권의 별명이 서양 율곡?

 1972년 한국은행이 5,000원권을 제조할 때 해프닝이 있었다. 국내의 화폐 제작기술이 부족해 영국의 토머스 델라루사에서 만든 지폐 원판을 들여왔는데, 한국인의 외모적 특징을 잘 몰랐던 토마스 델라루사에서 이율곡의 코를 서양인처럼 오뚝하게 묘사하는 등 서구적인 얼굴로 표현했다. 그래서 5,000원권은 '서양 율곡'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러다 1977년 5,000원권의 신권이 발행되었다. 우리나라 원로 화가인 이종상 교수가 이율곡을 새롭게 그려냈다. 30여년 뒤 이 교수는 5만원권에 이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까지 그려 화제가 되었다.

 한편, 1950년 6월 한국은행 설립 2개월 뒤 발행된 지폐 1호속 인물은 이승만 대통령이다. 그해 8월 발행된 1,000원권에 처음 등장해 1950년대 말까지 지폐 모델을 독점했다.

지폐 모델이 조선시대 인물로 바뀐 것은 1960년부터다. 세종대왕이 처음으로 1,000환권(1960), 500환권(1961)에 등장했다. 그러다 당시 최고액권인 1만원권(1973) 모델로 선정되었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그 나라와 직접 관련된 위인을 지폐 모델로 하는데 우리나라만 노예제 야만국가였던 조선시대 인물로 지폐모델을 바꿔서 현행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지폐역사의 퇴행이다. 왜 대한민국의 위인이 밀려나고 자국민을 노예로 삼아 500년을 질기게도 끌어간 조선 시대 인물을 지폐 모델로 삼는가? 지폐로 해석한 역사의 퇴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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