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생명을 구한 순간접착제
1942년 미국 이스트먼 코닥의 화학 사업부에서 일하던 해리 웨슬리 쿠버 박사는 투명한 플라스틱 렌즈를 만들기 위해 연구중이었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물질로 실험하던 중 이것의 끈적끈적한 성질 탓에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수분과 쉽게 결합해 단단하게 굳는데 불과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자꾸 실험이 실패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쿠버 박사는 역발상으로 이 물질을 이용해 순간접착제를 개발했고 1968년 정식으로 출시했다.
순간접착제 탄생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리, 플라스틱은 물론 금속 소재까지 모든 물질을 순식간에 영구적으로 접착시켰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의학용으로도 개발되어 많은 생명을 살렸다. 베트남전쟁 등에서 부상병들의 지혈을 신속하게 도와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을 예방한 것이다.
보온병은 원래는 과학실험 도구였다
1892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학자 제임스 듀어는 실험에 사용할 액체와 기체를 보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유리로 된 플라스크 2개를 겹치고 그 사이의 공기를 뺴면 온도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듀어는 유리 기술자였던 레인홀트 부르거를 고용해 보온병을 개발해 실험에서 유용하게 썼다.
한편 부르거는 듀어의 의뢰로 만든 보온병이 가정용으로 쓰기에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따뜻하게 보관하기에 적당해 보인 것이다. 그래서 1903년부터 가정용 보온병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1904년에는 그리스어로 '따뜻한' 이란 뜻의 써모스(thermos)라는 상품명도 만들어 붙였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보온병 회사 써모스의 창업스토리다.
보온병은 처음에는 대중에게 별 인기가 없었지만, 극지방이나 아프리카 대륙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이 유용하게 쓰면서부터 입소문이 나며 점차 생활필수품이 되어갔다. 지금도 써모스라는 상품명 자체가 보온병이란 뜻으로 통하고, 최초 발명자인 제임스 듀어의 이름을 따서 듀어병이라고도 불린다.
고인돌의 나라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나라다. 한반도에는 고인돌이 4만여개가 있는데 이는 전세계 고인돌의 약 40%를 차지한다. 한반도에서 고인돌이 다수 발견된 지역은 강, 하천 기슭, 평탄 지역, 산 능선 등 주로 양지바른 곳에 분포되어 있다. 이와 같은 지형과 입지 등 자연적인 조건은 필연적으로 농경 조건과 일치한다. 쉽게 말해 고인돌이 다수 위치한 지역은 문명이 발달할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 고인돌이 많은 까닭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이 고인돌 건설로 나타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고인돌은 순우리말로 말그대로 괴인 돌이다. 어원이나 고인돌 모양에서 알 수 있듯, 고인돌은 받침이 되는 바위를 세운 뒤 흙으로 덮어 언덕을 만든 다음에, 덮개가 되는 바위를 끌어 올려 흙을 다시 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고인돌과 함께 출토된 물품으로 볼 때 고인돌은 당시 유력자의 무덤이거나 제단, 기념물 등 여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기고 있다.
만리장성, 왜 만들었을까?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 통일제국인 진나라(기원전 221년~기원전 210년)의 시황제는 기원전 220년 북방 민족의 침입에 대비하여 통합된 방어 산성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건국된 모든 국가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몽골 고원에서 침입해 오는 유목민이었다. 특히 가을철 농사 수확기 때마다 유목민의 침입과 약탈이 반복되었다. 시황제는 이 같은 병폐를 막기 위해 전국 시대에 여러나라가 쌓아뒀던 성을 2m 높이로 연결했다. 당시는 대지가 한 변이 1만리인 사각형이라고 여겼다. 이렇게 해서 건설된 성에는 북쪽 한 변을 따라 만들어졌다고 해서 만리장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편 만리장성처럼 길게 쌓은 성이 고려에도 있었다. 그 명칭은 천리장성으로, 그 축조 목적은 역시 동북 방면의 여진족, 서쪽 방면의 거란족을 방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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