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코 근거있다?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로렌치니가 1883년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주인공이다. 팍한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깍아 만들어 피노키오라 이름을 붙였는데,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모험 끝에 나중에는 진짜 사람이 된다.특히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설정이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동화 속 설정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고 밝혀졌다. 거짓말을 하면 몸속에서 카테콜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콧속 조직이 팽창하며 혈압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의 연구진은 사람들이 거짓말할 때 코와 눈 쪽 온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힘든 과제를 해결했을 때는 얼굴의 온도가 내려가지만 불안이 엄습하면 온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현상은 두뇌의 뇌섬엽과 관련있다. 뇌섬엽은 인간의 의식과 체온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뇌 일부분인데, 거짓말 하면 이 부위의 기능이 활발해진다. 그러면서 코 주변의 온도가 올라가 코를 팽창시켜 코끝이 가려워지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손으로 코를 만지게 된다. 물론 진짜로 코가 길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약하게나마 코가 변화한다.
우리 말에도 '내코가 석자' 라는 표현이 있는데 코가 길어지는 것은 뭔가 큰일이라는 인식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귀여운 동물 사진이 집중력을 높여준다?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연구진이 '귀여움의 힘' 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볼 때 뇌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연구진은 크게 2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대학생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을, 다른 그룹에는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사진을 약 90초 동안 보여주고 초소형 장난감을 핀셋으로 집어 올리게 했다. 그 결과, 귀여운 사진을 본 그룹은 사진을 보기 전보다 핀셋으로 집어 올리는 성공률이 44%나 증가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4개의 행과 10개의 열로 이루어진 행렬 중 특정한 숫자를 찾도록 했는데, 이때도 귀여운 사진을 본 그룹의 정답률이 15% 높았고, 다른 그룹의 정답률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실험참가자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귀여운 사진들은 작고 아기자기한 동물, 눈이 크고 동그란 얼굴을 가진 동물이었다. 연구를 이끈 히로시 니토노 교수는 '귀엽다는 감정이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 집중력이 높아지고, 뇌가 활발해져 학습 능력향상에도 도움된다' 고 주장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근거있다. 이처럼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데이비드 더닝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가 알아냈다.
더닝과 크루거는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 문제를 풀게 하고 자신의 예상 순위를 맞춰보라고 했다. 그러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 점수를 높게,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 점수를 낮게 예측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으로 섣부르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학문적으로 입증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은 경험으로 이미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듯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그것이다. 영국의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 또한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 라는 취지의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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