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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상식

논어가 금서?/디오게네스의 통/기네스북 발행처/세계최악 사전/프랑켄슈타인/걸리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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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가 금서?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공자는 세계4대 성인으로 추앙받는다. 그런데 공자의 논어는 세계 최초의 금서였다. 논어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책이다.

 

디오게네스의 통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욕심을 금하는 키니코스학파였다.

 그는 세속의 재물을 철저히 부정하고 절제와 미덕으로 사는 것을 최고의 재산으로 여겼다. 키니코스는 그리스어의 키니시Cynisch 즉, '개 같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키니시는 영어의 냉소적이라는 뜻의 시니컬cynical의 어원이다. 

 

세속적 욕심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 일에 별 관심이 없으니 누군가 세속적인 질문을 해오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이고, 그래서 유래한 말이 시니컬이다. 거지철학자 디오게네스가 통 속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는 알렉산더 대왕과의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당대의 현자로 알려져 있는 디오게네스에게 가르침을 얻기 위해 찾아왔다.

 알렉산더 대왕은 디오게네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통 속에 있던 디오게네스는 "해를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 라고 대답했다. 이 일화는 디오게네스 철학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하다. 하지만 디오게네스가 통 속에 살았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이 이야기는 로마 사상가 세네카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로 추정된다. 세네카는 로마제국의 폭군 네로 황제가 어렸을 때 그의 스승이었다. 그는 역모를 꾀한다는 네로의 의심을 받자 동맥을 끊어 자살했다.

 세네카는 디오게네스의 전기를 썼는데 거기서 언급한 내용이 잘못 전해져서 통 속에서 살았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세네카는 디오게네스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소박한 생활 방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개처럼 통 속에 살아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적었을 뿐이라고 한다. 

 

기네스북 발행처

 세계 제일의 기록만을 모은 기네스북은 영국 맥주회사인 기네스사가 발행한다. 맥주회사인 기네스사가 세계 제일, 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책을 발간했던 데는 이유가 있다.

기네스북 출판을 제안한 사람은 기네스사의 전무였다. 1954년 어느 날 그는 아일랜드로 사냥을 갔는데, 사냥꾼들과 가장 빨리 나는 새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논쟁이 한참 진행되는 동안 그의 머리에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세계기록에 대한 이야기만을 모은 책을 만든다면 술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가 흥겨워져 맥주 판매도 늘어나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로 인해 기네스북이 생겼다. 기네스북은 맥주 판매 촉진을 위해 말하자면 술안주로 만들어진 책이다.

 

세계최악 사전

 세계최고만을 모은 기네스북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다. 기네스북과는 반대로 세계에서 제일 나쁜것만 모아 만든 책도 있다. 세계최악사전The best of the worst은 가장 지독한 구두쇠, 가장 어려운 골프코스 등의 내용을 모아 재미있게 구성하여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 중에 세계에서 가장 '기가 막힌 이름'은 다음과 같다.

 '차고가고구만차우가우고구차우바나강강가마우'

 

미국의 매사추세츠주 웹스터에 있는 호수 이름으로, 영어가 아닌 옛날 원주민의 말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내가 이쪽 물가에서 낚시하고 있을 때 자네는 저쪽 물가에 가 있어' 라는 뜻이라고 한다. 호주에 처음 간 백인들이 원주민에게 캥거루를 가리키며 뭐나고 묻자 '모르겠다'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된 캥커루와 비슷한 사례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드라큘라, 뱀파이어, 늑대인간과 더불어 손꼽히는 서양 전설 속 괴물이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의 괴물은 원래 전설에 없다.  영국 여류작가 셸리부인이 발표한 프랑켄슈타인에서 이 이름은 괴물을 만들어낸 박사의 이름이지 괴물의 이름이 아니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 이름으로 변한 것은 1931년 미국의 유니버셜사가 이 소설을 영화화한 때부터다. 괴물 이름이 없으면 판매에 지장이 있고, 이름을 짓자니 귀찮아서 박사의 이름을 괴물 이름으로 한 것이다. 영화는 대히트했다. 이후 이 괴물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으로 완전히 정착되었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박사이름이란 것을 프랑켄슈타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그러니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라고 해야 할 텐데 아무도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괴물의 차이에 대해서 지적하는 이가 없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경우 지킬박사와 그 박사가 변한 하이드가 엄연히 다른 이름을 갖는데 비하여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프랑켄슈타인은 똑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이름이 아무런 맥락없이 똑같이 불리는데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그래서 생각해보면 참 드물고 이상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는 원래 교회 사제였다. 그는 사제를 그만두고 정치가가 되려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정계진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정치계에 입문하지 못한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여 쓴 소설이 걸리버 여행기다. 이 소설이 권력자에 대해서 신랄한 풍자가 많은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스위프트의 기대를 뛰어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스위프트는 작가가 되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는 더욱덕 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다가 결국 정신상태가 점점 불안정해져서 발작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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