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척 하는 동물
너구리는 잠자는 척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너구리는 매우 겁쟁이라서 충격을 가하면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절한다.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눈을 감고 굳어 버릴 만큼 확실하게 '죽은 척'을 하는 동물은 키타오 포섬이다. 이 동물의 별명은 주머니쥐다. 이름대로 언뜻 보면 커다란 쥐지만, 캥거루와 같은 유대류로 미국 대륙에 서식하고 있다. 키타오 포섬의 '죽은 척'은 눈을 감고 굳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혀까지 내민다. 게다가 역겨운 '죽은 냄새' 까지 풍긴다고 한다. 영어로 'play possum(주머니쥐의 흉내를 내다)'은 '자는 체, 죽은 체를 하다', '꾀병을 부리다' 등을 의미한다.
키타오 포섬이 죽은 흉내를 내는 것은 적과 만난 충격으로 체내의 아드레날린이 이상적으로 많이 분비되어 일시적으로 가사상태가 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진짜 그런 척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홍수가 나면 개미집은 어떻게 될까?
주변 일대가 침수될 정도의 홍수가 나도 개미집은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개미집 구멍의 입구가 작기 때문에 엄청난 홍수가 나도 개미집에 직접 흘러 들어오는 비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개미집에는 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길이 있어, 알이나 음식을 저장하는 심장부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이 개미는 본래 비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장소에 집을 만든다. 들판에서는 빗물이 흘러들기 어려운 비교적 높은 위치에 집을 만들고 인가 주변에는 마루청 아래나 처마 밑 등 비가 직접 닿지 않는 장소에 집을 정한다.
흡혈박쥐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옆에는 언제나 박쥐가 날고 있다. 동유럽에는 예로부터 흡혈귀의 전설이 많이 있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흡혈귀는 밤이 되면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해 피를 빨어먹기 위해서 동네를 다니다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한다. 그런 전설에 박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18세기에 들어서서 중남미에 간 탐험가들이 흡혈성이 있는 박쥐를 보고 귀국하여 엄청난 소문을 퍼뜨렸다. 그래서 1725년 전후로 박쥐가 등장하는 흡혈귀소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피를 빨아먹는 박쥐라고 이름 지어진 흡혈박쥐의 서식지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뿐이다. 큰 것은 날개를 펴면 30㎝부터 32.5㎝에 이르고 키는 10㎝ 정도이다. 흡혈박쥐는 바늘처럼 생긴 날카로운 앞니로 동물의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낸 뒤 혀로 피를 핥아먹는다. 하지만 소문처럼 무시무시하게 피를 빨아먹지는 않는다. 흡혈박쥐가 특히 좋아하는 피는 말이나 소, 양과 같은 가축의 피다. 때때로 사람이 공격을 당할 때도 있지만 사람의 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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