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의 소리
방울뱀은 상대를 습격하기 전에 소리를 내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결코 갑자기 달려드는 일은 하지 않는다. 방울뱀이 소리를 내는 것은 화를 내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한다. 감정이 격해지면 방울뱀은 꼬리를 흔들면서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어떻게 내는 걸까? 방울뱀의 꼬리 끝에는 각질로 딱딱한 부분의 마디마디가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은 느슨하게 되어 있어서 꼬리를 흔들면 부딪히면서 소리가 난다. 이 마디는 방울뱀이 허물을 벗을 때마다 그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마디의 수로 방울뱀의 나이를 알 수는 없다. 방울뱀은 때에 따라 허물벗기를 2~4번이나 반복할 때도 있기 떄문이다. 게다가 그 마디는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늙은 방울뱀은 한두 개밖에 마디가 남아 있지 않다.
방울뱀 새끼는 소리를 내는 마디를 한 개 가지고 태어난다. 물론 한 개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독니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방울뱀 연구가인 미국의 오텐버크 박사는 애리조나에서 방울뱀을 100마리 가까이 채집하여 공격 전에 어느 정도의 소리를 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96%나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방울뱀은 남북아메리카에 20여 종류 이상 서식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 10여 종류 이상이 미국에 살고 있고 어느 주에서나 볼 수 있다.
여왕벌
벌집을 들여다보면 여왕벌 한 마리에 수천, 수만 마리의 벌들이 모여 산다. 일벌들은 여왕벌을 위해서만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벌집에서 여왕벌이 없어진다면 꿀벌세계는 어떻게 될까? 몇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 벌집에서 여왕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수히 많은 일벌을 낳는다. 이 여왕벌을 벌집에서 끄집어내면 그 속은 일대 공황이 일어나고 벌 사회가 단숨에 붕괴될 것처럼 생각되지만, 의외로 벌 사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남겨진 벌들은 즉시 유충 한 마리를 여왕벌로 키운다. 여왕벌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여왕벌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일벌이 분비하는 로얄젤리를 유충에게 먹이면 그 유충은 여왕벌로 커나간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벌들은 여왕벌이 없어지더라도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거미줄
거미는 첫 줄을 칠 때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한 장소에 지긋이 있으면서 목표로 하는 가지를 향해 줄을 늘어뜨려 간다. 목표줄에 줄이 잘 걸리면 그 줄을 따라 중간 정도까지 나아가 그곳에서 두 번째 줄을 뽑아낸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줄에 매달려 아래 가지로 줄을 걸치면 거미줄은 Y자 형태가 된다. 이것을 기본형으로 삼고, 가로줄을 통과시켜 원형의 그물 모양으로 거미줄을 만들어간다.
모기가 피빠는 법
모기는 눈으로 혈관을 찾지 않는다. 모기는 한밤중 어두운 방이라도 정확하게 사람이 있는 장소로 와서 혈관을 찾아내어 피를 빨고 간다. 모기는 인간이 내뱉는 이산화탄소나 피부가 발산하는 아미노산 냄새에 의지하여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체온의 미묘한 변화로 혈관을 찾아 그곳을 찌른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가려워지는 이유는 모기의 타액에는 피가 공기와 접촉해도 굳지 않게 하는 히루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피부에 닿으면 인간의 몸은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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