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장 재테크
금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재물이다. 금이 변치않는 돈의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사실 아주 단순한 금의 성질로부터 출발했다. 하고많은 귀금속 중에 왜 금이 화폐가치를 지니게 되었을까?
금은 썩지 않는다. 그래서 신라 금관은 1천년이 넘어도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한국 처럼 고온-저온, 건조-다습이 마구 교차하는 참으로 지랄맞은 기후 악조건 속에서도 땅에 묻힌 금관의 '금'은 원형을 보존한다. 이러한 금의 보존성을 일찌감치 알게 된 인류는 전세계적으로 금을 최고의 재산으로 여겼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금본위제도가 성행하기도 했다. 경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한정된 유한자원인 금으로는 돈으로 쓰기 어려우니까 동전과 지폐로 대신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통화는 시세에 따라 그 가치가 변동한다. 그에 반해서 금은 항상 고정된 가치를 지닌다. 왜냐하면 금은 한정된 자원이라서 동전,지폐, 은행 계좌속의 숫자로서의 돈처럼 맘대로 불리거나 줄일 수 없기 떄문이다.
그래서 금은 최고의 안전자산이 되었다. 가치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통화나 국가가 책임지는 채권보다도 금이 더 안전하다. 나라에 전쟁이나 금융위기가 발생해 통화가치가 곤두박질 치는 일이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세계적으로는 많은 사례가 있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도 금값은 세계 어딜가도 국제 금 시세에 따라 거래된다.
대개 투자상품은 시세가 좋을 떄 수익을 내지만, 금은 정치경제적 불안이 가중될 때 오히려 더 가치가 높아지는 특이성을 지닌다.
실제의 금은 골드바 1kg 당 거래금액이 5천만원에 달한다. 그래서 금에 투자한다고 해도 실제로 금을 손에 들고 사고 파는 경우는 드물다.
소액투자자들은 실제 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금의 가치를 돈을 주고 사는 금통장을 만든다.
금통장은 계좌에 돈을 넣으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시세에 맞게
금 무게가 환산되어 쌓이는 통장이다. 금의 중량만큼 계좌에 적립되고, 필요할 때 현금 또는 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최소 거래금액이 0.01g에 불과해서 1만원으로도 금을 살 수 있다. 소액투자로 금통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정치경제 상황이 불안한 시대에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금통장 투자 원칙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기
모든 투자의 기본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다. 투자의 목표는 시세차익이다.
금통장도 마찬가지다. 이때 금값은 국제 금값 시세를 기준으로 잡는다.
네이버에 금값 또는 오늘의 금값을 검색하면 금 시세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금통장은 변동성이 큰 중수익 투자로, 년평균 5~10%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금값 시세를 보다가 저가일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초보자들은 금 시세를 매일 체크하면서 금투자 감각을 키워야 한다.
금을 살 때는 최근 3~6개월간 국제 금값 평균을 내고 현재 금값이 고가인지 저가인가 계산해본다. 그 다음 금값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가 있는지 검색해 본 뒤, 현재의 금값이 저점이라는 판단을 하면 10만원 단위로 매수한다. 한국금거래소(https://koreagoldx.co.kr)를 즐겨찾기해서 실시간 금 시세와 금 관련 뉴스를 매일 체크하자.
달러 하락 시점에 매수
금통장의 또 다른 투자 원칙은 달러 환율이 낮을 떄 사서 달러 환율이 높을 때 파는 것이다. 국제 금값은 달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금값과 달러가치(환율 변동성)는 함께 계산해야 한다.
이 때 우리나라 원화는 배제한다. 만약 금값이 같다면 원달러 환율이 높을 때 , 즉 달러 강세, 원화 하락 일때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는 달러 하락, 원화 강세일 떄는 수익이 떨어진다.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매수, 높을 때 매도가 원칙이다.
그러나 달러와 금값은 반비례 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값이 소폭하락하고, 달러 약세면 금값이 반등한다. 금리 변동기에는 금값이 올랐다고 무조건 팔지 말고 환율에 따른 손익을 계산한 뒤 팔아야 한다.
금통장의 장점
0.01g 단위로 적립
금통장은 은행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비대면 계좌로 만들 수 있다. KB 국민은행의 KB 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가 금통장이다.
한국거래소의 KRX 금통장도 있다. 증권사 HTS에서 주식처럼 매입, 매도할 수 있다.
소액투자자에게 금통장이 좋은 이유는 최소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 처음 금통장을 만들때는 0.1g 이상의 금을 적립해야 한다. 이후부터는 0.01g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계좌에 10만원을 입금하면 대략 2.0~2.3g 정도가 적립된다. 금통장은 예적금처럼 기본이자가 없다. 그러나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서 평소 자유적금처럼 이용하다가 금값이 오르거나 달러가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푼돈 굴리기에 좋다.
중도해지 수수료 면제
금통장은 중도해지와 매매계약 해지(=환매)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없다. 금통장에 투자했다가 급전이 필요하면 수수료 부담없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수익만큼 중요한 것이 환금성이다. 딱히 투자할 곳이 없는 돈을 넣어두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 금통장 입출금 수수료는 1%내외이며, 실제 금으로 인출하면 부가세 10%가 추가된다. 한국거래소의 금통장은 평균 수수료가 0.25%로 은행보다 낮다.
금통장 주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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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장에 적립한 금은 현금 또는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데, 실물 금으로 인출하면 공통적으로 부가세 10%와 수수료가 붙는다.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라면 현금으로 인출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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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통장은 거래형태가 수시 입출금 예금처럼 보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ㅣ 아니다. 금값이 떨어지거나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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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통장은 년간이자 또는 배당소득으로 얻은 수익이 2천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
금통장 장점과 단점
금통장은 금값 시세와 환율변동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금통장을 직접 운영하며, 금 시세와 환율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금융시장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금통장 수익보다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 단기간에 수익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장기투자를 한다는 생각으로 금을 불려나가는 것이 좋다.
금통장의 장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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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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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g 단위의 소액으로 매매 가능 |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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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해지 및 환매 수수료가 없다 |
☆매매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15.4%)를 내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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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입출금이 가능해 실물보다 환금성이 높다. |
☆실물 금으로 인출하면 부가세 10%와 수수료가 붙음. 현금 입출금 시 1% 내외 수수료 물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