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 꼬마 동상의 정체/예포가 21발인 이유/배 진수식의 병깨기 유래
오줌싸개 꼬마 동상의 정체
주로 공원의 연못이나 분수대 등에 설치되어 있는 오줌싸개 꼬마 동상이 처음 탄생한 곳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이었다. 이 도시의 대광장 근처에 있는 청동상이 시초인데, 시원하게 오줌을 싸는 이 조각상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1. 브뤼셀이 스페인에 의해 점령당했던 17세기 초, 스페인군 보초에게 오줌을 갈긴 꼬마라는 주장.
2. 역시 스페인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불바다가 되었을 때 불을 끄기 위해 오줌을 갈긴 꼬마라는 주장.
3. 브뤼셀의 한 재력가의 아들이라는 주장.
어느 날 아들이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무사히 돌아온다면 그때와 똑같은 모습의 동상을 만들어 마을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소년이 발견되었을 때 마침 오줌을 누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셋 중 뭐가 맞든 간에 벨기에를 상징하는 명물이다.
예포를 21발 쏘는 이유
외국 원수를 국빈으로 맞이하는 환영식에서는 21발의 예포를 쏘는 것이 국제적 외교 관례다. 그런데 왜 21발일까? 서양에서도 동양과 마찬가지로 3은 행운을 뜻하는 숫자라고 한다.
그리고 럭키세븐이라는 말도 있듯 7은 신성한 숫자다. 두 숫자를 곱한 것이 21로, 말하자면 이중적인 의미로 행운을 뜻한다. 또 굳이 예포라는 시끄러운 방법을 쓰는 데는 큰 소리로 악마를 물리친다는 의미도 있다.
배의 진수식에서 병깨는 이유
새로 건조한 배의 완성을 축하하는 진수식. 보통 배에 샴페인 병을 깨고 무사고 항해를 기원한다.
진수식에 샴페인이 등장한 것은 과거 잔혹한 의식의 흔적이다. 샴페인은 본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의 대용품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선원들은 악천후를 가장 두려워하여 폭풍우가 몰아치면 사람을 제물로 바쳐 바다신의 분노를 잠재우려고 했다. 각국에서 잡혀 온 노예와 포로가 희생되었는데 선원이 곧 해적이었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기독교 영향으로 인신공양 악습은 사라지고 사람의 피 대신 포도주를 사용하게 되었고, 세월이 흐른 뒤에 포두주에서 샴페인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포도주가 인신공양에서 사람의 피를 대신하는 것 까지는 포도주가 붉은 색이니까 그럴듯한데 포도주에서 투명한 샴페인으로 바뀐 것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마도 인신공양을 대신하는 빨간색조차도 안전운항을 희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소 꺼림직하게 느껴져서 흰색거품으로 바꿨을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