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상식

개코의 후각/늑대와 개를 교배가능?/오랑우탄의 뜻/나무늘보가 멸종하지 않은 이유

독거성자 2021. 7.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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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의 후각

반겨견의 코가 말라 있다면 주의 깊게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00만 배에서 10억 배 정도 더 발달하여 있다.

그리고 개의 코끝에는 후각과 관련한 신경이 모여 있으며, 평상시에 이 부위는 촉촉히 젖어 있어 예민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열이 있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코끝이 말라서 개가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늑대와 개를 교배 가능하다고?

개와 늑대는 공통 조상을 두었기 때문에 유사성이 많다. 늑대는 아시아 북동쪽에 사는 동물로 회색늑대의 아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식했지만 야생에서 토종은 멸종했다.

늑대개

개과 개속 회색늑대(Canis lupus)종 안에 있는 늑대(Canis lupus chanco), 개(Canis lupus familiaris), 인도늑대(Canis lupus pallipes), 히말라야 늑대(Canis lupus himalayaensis), ,딩고(Canis lupus dingo)는 거의 같은 동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사하고, 교배도 가능하다. 그래서 개와 늑대 사이에서는 늑대개가 태어날 수 있다. 늑대개는 보통 45kg이 넘는 늑대처럼 덩치가 커지고 야생성이 있어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미국은 아예 늑대개를 야생동물로 규정하는 주도 있고, 가축처럼 집에서 키우는 것을 허용하는 주도 있다.

딩고

 한편 딩고는 개가 야생화된 동물이다. 개와 늑대의 조상은 인간에게 길들어 가축이 되었는데, 이렇게 가축이 된 개가 다시 야생화된 경우다. 3,000~4,000년 전 동남아시아를 거쳐 호주로 건너간 개가 야생화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외모가 개와 매우 닮았고 크기는 20kg 정도로 중대형견과 비슷하다. 야생성이 있긴 하지만 호주 원주민들은 새끼 때 데려다 개처럼 키우기도 한다.

 

오랑우탄의 뜻

 오랑우탄(Oranghutan)이란 말은 말레이어에서 유래되었다. 오랑(Orang)은 사람을, 후탄(Hutan)은 숲을 의미한다. 현재 자연에서 오랑우탄은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의 숲에만 남아있다. 오랑우탄은 이름처럼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옮겨 다니거나 나뭇잎으로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어 쉬는 등 대부분 시간을 나무에서 지낸다.

오랑우탄

 하지만 오랑우탄의 서식지인 열대 우림이 지속해서 개발되면서 오랑우탄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세계자연보전기금(WWF)에 따르면 시간당 축구장 300개 면적의 숲이 팜유 개발을 위해 파괴되는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까지 보르네오 오랑우탄 개체 수 감소율은 8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나무늘보가 멸종하지 않은 이유

나무늘보의 조상은 3500만년 전부터 지금의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살았다. 그중 메갈로닉스는 1t 정도, 메가리움은 6t 정도 무게였는데, 코끼리와 비슷한 크기였다. 그들은 강한 팔과 발톱을 이용하여 풀밭을 돌아다니며 나뭇잎과 아보카도를 따 먹었다. 이 거대한 나무늘보들은 1,000년쯤 전부터 사라졌고, 일부의 작은 나무늘보만 살아남아 나무 꼭대기로 이주했다. 나무에서 살게 된 이유는 거대한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에는 열대우림에 6종의 나무늘보가 살아가고 있다.

 나무늘보는 나무 위에서 살며 영양분이 거의 없는 잎사귀만 먹는다. 그래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하루 15~20시간 동안 잠을 자고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다. 배변 활동도 일주일에 1회 정도만 한다. 어찌나 활동이 적은지 심지어 나무늘보의 등에 풀이 자라기도 한다. 이름처럼 나무에 사는 느림보답다.

사람들은 흔히 나무늘보가 멸종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데 나무늘보가 이러한 느려터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멸종하지 않은 이유는 맛이 없어서라고 알려져 있는데 생존이 목표인 야생에서 맛이 없다는 이유로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무늘보의 생존전략은 포식자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는 것인데 근육량을 줄여 칼로리 소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신진대사가 극단적으로 느려서 아주 적은 양의 먹이로도 살아갈 수 있는데 하루에 3장 정도의 나뭇잎만 먹어도 생존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나무늘보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나무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1주일에 한번 정도 배설을 할 때를 제외하고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나무에 올라가 있을 때의 나무 늘보는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털에 녹조류가 껴 자연적으로 의태가 가능하기 때문에 천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무늘보의 털 내부에는 최대 900마리의 나방과 딱정벌레의 서식처가 되어 공생하는데, 이들은 나무늘보 털 속에서 자라는 해로운 진드기와 세균들을 먹어 치우며 살고 있다. 또한 나무늘보의 피부엔 최대 81종의 곰팡이가 자라는데 이들도 서식처를 제공받는 대신 주변에 항생 물질을 분비해 나무늘보를 감염의 위험에서 지켜주고 있다.

느린 행동 탓인지 나무늘보에겐 공격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야생에서 나무늘보를 위협하게 되는 경우 이빨을 보이거나 발톱을 휘두르는 공격성을 보인다고 한다. 이때의 나무늘보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도 하고 상당히 길고 날카로울 발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그 안에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으므로 나무늘보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시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무늘보가 맛이 없어서 포식자들이 잡아먹지 않아 멸종하지 않았다는 통념과 달리 포식자들은 나무늘보를 발견할 수 없는 것뿐 눈에 띈 나무늘보를 맛이 없다는 이유로 놔주지는 않는다. 때문에 배변을 끝내고 올라가던 중에 포식자의 눈에 띄어 명을 달리하는 나무늘보들도 종종 목격된다.

멸종하지 않았을 뿐이지 현재 나무늘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인간에 의해 서식처인 정글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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