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전설 귀신 요괴 괴물

스칸디나비아 괴물, 트롤

독거성자 2021. 7. 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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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트롤(Troll)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옛노르웨이어에서 트롤은 도깨비나 요괴, 늑대인간이나 거인 같은 온갖 괴물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호칭이었다.

 노르웨이 전설에서 트롤은 거인족 요툰의 한 분파인 서리 거인 투르스에 속하는 종족으로, 산과 바위, 동굴 안에서 가족들끼리 모여서 살았다. 거인족처럼 트롤도 대개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며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 또한 거의 모든 트롤은 전체적인 겉모습이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보다 훨씬 추악하게 생겼으며, 지능 또한 인간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트롤이 인간보다 뒤떨어진 나약한 족속은 아니다. 트롤은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며, 힘도 인간보다 훨씬 강하여 보통 사람들의 순수한 육체적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트롤을 이길 수가 없다. 더구나 많은 트롤이 사람을 보면 즉시 달려들어 잡아먹으려고 한다.

 다만 트롤한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햇빛을 받으면 곧바로 돌로 변하여 죽고 만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북유럽 신화에서 드워프들이 햇빛을 받으면 돌이 된다는 내용에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트롤은 드워프보다 훨씬 나중에 생겨난, 드워프의 성질을 물려받은 족속인지도 모른다. 

모든 트롤은 사람보다 훨씬 게걸스러운 식욕을 갖고 있다. 보통은 그들이 살고 있는 산속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지만, 도저히 식욕을 달랠 수 없으면 산 아래로 내려와 사람들의 농장을 습격하여 먹을 것을 뺴앗거나 가축들을 잡아가 먹어치우기도 한다.

 햇빛 말고 트롤이 두려워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천둥 번개다. 모든 트롤은 천둥소리가 울리면 깜짝 놀라서 달아난다. 이는 트롤의 먼 조상인 서리 거인이 북유럽 신화에서 천둥의 신 토르가 휘두르는 천둥 망치 묠니르에 맞아 죽었던 기억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트롤은 천둥이 치는 소리와 비슷한 교회 종소리를 싫어하며, 교회가 들어서는 것을 보면 커다란 돌을 던져 부숴버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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