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섭취해야 하는 이유/머리쓰면 왜 배고플까?/만리장성과 찹쌀
모든 동물이 반드시 소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
동물이 소금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의 세포에는 소금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다. 인간의 체액에도 0.9%의 소금 성분이 들어있다. 인간의 경우, 하루에 3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면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만약 섭취하지 못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도대체 소금이 어떤 역할을 하길래 그럴까? 소금은 염화나트륨(NaCl)로 구성되고 해리되어 나트륨(Na)과 염소(Cl)로 나뉜다. 이 중 나트륨은 고등동물의 세포외액에 주로 존재하며 세포내액에 존재하는 칼륨(K)과 균형을 유지한다. 두 무기질의 균형은 세포의 삼투압 평형에 관여해 생명 현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신경세포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고 영양소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만약 우리 몸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체내에서 영양분이나 산소 운반이 안되고 신경자극이 전송되지 않으며 심장을 비롯하여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두통과 무기력, 현기증, 메스꺼움이 일어나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머리를 많이 쓰면 배고픈 이유
뇌는 무게에 비해 매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학설이 '비싼 조직 가설(The expensive tissue hypothesis)' 이다. 1995년 영국 런던대학교 인류학과 레슬리 아이엘로와 피터 힐러 교수가 연구한 학설이다.
이에 따르면 인체는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중 유독 에너지를 많이 쓰는 비싼 조직이 있다. 바로 인체 중량의 7%를 차지하는 뇌, 심장, 신장, 간, 소화관으로 이들은 총에너지 중 70%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인체에서 41.5%를 차지해 중량 비중이 가장 높은 골격근은 총에너지의 15%를 사용할 뿐이며 중량의 약 8%를 차지하는 피부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1.7%에 불과하다. 그런데 뇌는 인체 중량의 2%를 차지할 뿐이지만 무려 총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따라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든지 업무에 몰두하면 머리, 즉 뇌를 많이 쓰게 되고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 배가 고파일 수밖에 없다.
배 고프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2015년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된 행그리(hangry)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배고프다는 뜻인 hungry와 화났다는 뜻인 앵그리(angry)가 헙성된 단어로, 배고파서 화와 짜증이 밀려오는 상태를 뜻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과학적으로 너무나 맞는 말이다.
인간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포도당은 뇌 활동의 필수 연료다. 포도당은 뇌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돕고 자제력을 유지하게 만든다. 그런데 식사를 건너뛰면 뇌에 필요한 포도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허기를 느끼게 되고, 배고픔이 장시간 지속하면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한다.
사실 배고프면 화나고 짜증나는 것은 살다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만리장성과 찹쌀
만리장성은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적 통일제국인 진나라 때 맨 처음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4세기 명나라 시절이다.
계속 남쪽을 넘보며 침범하는 몽골족을 막기 위해서 명나라는 돌을 다듬어 단단하고 높게 다시 쌓아 올려 수백 년을 버티는 제대로 된 성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돌과 돌 사이에 흙이나 돌가루에 수숫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만든 찹쌀 몰타르를 발라 성을 쌓았다. 몰타르는 접착 반죽을 일컫는다.
고대 문명에서는 비교적 무른 돌인 석회석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개서 돌 사이에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명나라 때는 특이하게도 식재로인 찹쌀을 이용했다. 그런데 찹쌀 몰타르는 접착효과가 탁월해서 각종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찹쌀 몰타르를 사용해 지은 건물이나 성벽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