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쓰는 동물/ 고래의 지능/곰의 겨울잠/고슴도치의 교미/초식동물이 크는 이유/캥거루의 뒷걸음질
도구를 쓰는 동물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생가한다는 것과 도구를 만들어 노동을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동물들 역시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낙지는 조개를 먹기 위해 돌로 조개껍질을 깬다. 곰은 막대기를 이용해 먹이를 구하기도 하고, 새들도 먹이로 구한 알을 깨기 위해 돌을 이용한다. 직접 도구를 만드는 동물도 있는데, 까마귀 중에는 짧은 나뭇가지를 부리로 쪼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만든 다음 그것으로 나무 구멍 속의 벌레를 끄집어 내기도 한다.
고래의 지능
고래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 고래의 뇌는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몸의 크기로 보면 큰고래의 뇌가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향유고래의 뇌가 약 9.2kg으로 가장 무겁다. 하지만 몸 전체 크기를 생각하면 고래의 뇌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큰 것은 아니다.
인간 뇌 중량은 약 1.4kg으로 체중에서 차지하는 뇌의 중량 비율을 비교해 보면 인간, 돌고래, 코끼리, 향유고래, 흑고래의 순서가 된다. 체중과 뇌의 무게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만으로 고래와 돌고래의 지능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고래의 지능을 알아보려는 이제까지의 수많은 실험 결과를 보면 고래의 기억력은 놀랄 만한 것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몸짓이나 소리 등의 인공 언어를 분명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실험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지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되었다. 게다가 고래는 인간이 도저히 알 수 없는 예지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곰의 겨울잠
겨울이 되면 곰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체온이 낮아진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잠깐씩 졸기만 할 뿐이다. 곰은 졸면서도 주변의 자극에 반응을 한다. 위험에 처할 때는 달아나기도 한다. 게다가 곰은 대개 겨울에 새끼를 낳기 때문에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한다.
고슴도치의 교미
고슴도치는 온몸이 바늘로 덮여 있다. 고슴도치 암컷과 수컷이 서로 교미할 때는 어떻게 될까? 고슴도치는 먼저 교미를 시작할 때, 암컷은 뒷발을 벌리고 등을 쭉 편다. 이 자세를 취하면 암컷의 성기가 앞으로 튀어나온다. 그러면 수컷은 앞발을 암컷의 허리 부근에 걸치고 솜씨 좋게 결합한다. 또한 교미할 때는 뻣뻣이 선 온몸의 바늘이 누위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한다.
초식동물이 크는 이유
인간은 야채나 과일 외에 고기와 생선을 먹으며 영양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과 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런데 소와 말, 코끼리 등의 초식동물은 풀만 먹는 데도, 어떻게 크게 성장하고 그 큰 몸을 유지할까?
어째서 고기를 먹지 않아도 괜찮은 것일까? 그 이유는 초식동물의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작용 때문이다. 초식동물의 소화기에는 수천 종류의 미생물이 1㎤당 100만 마리나 살고 있어, 이들이 음식을 분해하고 식물에서 효율 좋은 단백질을 뽑아낸다. 초식동물은 이 미생물을 단백질원으로 소화한다. 인간의 몸속에는 이런 미생물이 없기 때문에 식물에서 단백질을 뽑아내지 못하므로 동물성 음식에서 단백질을 취할 수 밖에 없다.
캥거루의 뒷걸음질
인간은 물론 개나 고양이도 무심결에 뒷걸음질치는 경우가 있다.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동물이라면 모두 뒷걸음질 칠 수 있을 것 같지만 예외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는 콩콩 뛰어다니지만 뒤로 뛰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캥거루는 오스트리아 해군의 심벌 마크가 되었다. 적에게 뒤를 보이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캥거루 외에도 지렁이도 뒷걸음질을 칠 수 없다. 하지만 지렁이를 군대의 상징으로 쓰기는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