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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생활사 - 조명 어둠으로부터 해방 성경 구절 중에 이런 게 있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오리라." 옛사람들에게 밤이란 그냥 일할 수 없는 시간에 불과했다. 18세기 후반까지 실내 조명에 있어서 실질적 혁신은 없었다. 그러나 단지 잠을 자거나 할일 없이 보내기에는 밤이 너무 긴 나머지 인간은 집안을 밝힐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오일 램프였다. 약 5만년 전 크로마뇽인은 동물기름으로 불을 붙인 섬유 심지가 계속해서 타는 것을 발견했다. 이 돌램프는 삼각형이었고, 심지는 접시처럼 움푹 파인 곳에 역한 냄새가 나는 동물기름과 함께 담겨 있었다. 이 간단한 원리는 수천년 동안 이어졌다. 지금으로부터 3300년 전 이집트인들은 집과 산전을 오일램프로 밝혔다. 이제 램프는 조각된 토기였고 종종 장식으로 쓰였다. 심지는 파피..
서양생활사 - 난방 로마 중앙난방(하이퍼코스트)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가정용 컴퓨터 등 전기 음극선을 사용한 장치들이 현대적 가정과 옛날 가정을 구분하는 특징처럼 보이겠지만, 이러한 것들이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다. 음극선(cathode-ray)관이 아니라 벽난로가 가정의 중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현대의 가정과 옛날 가정을 구분 지울 수 있는 여러가지들 중에 2가지를 고르라면, 조명과 난방이다. 너무나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이라 이 2가지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초기 기독교 시대 로마 기술자들은 최초 중앙난방 시스템인 하이퍼코스트(hypocaust)를 개발했다. 스토아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세네카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몇몇 원로원의 집에 집안 골고루 부드럽고 고른 열을 전달할 수..
#과♭/피아노의 유래/피아노 음색/ #(샵)과 ♭ (플랫) #(sharp: 샾)은 반음 올리는 조표로 주로 장조계 곡에, ♭(flat: 플랫)은 반음 내리는 조표로서 주로 단조계의 곡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과 ♭ 중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답은 ♭가 먼저 생겼다. 11세기에 등장하여 15세기까지만 해도 ♭을 하나만 쓴 곡밖에 엇었는데, 16세기 들어 ♭을 2번 쓴 곡이 등장했다. #이 등장한 것은 17세기 중반으로, 현재와 같이 복잡한 조표 사용이 굳어진 것은 18세기 이후다. 악보에 #와 ♭이 잔뜩 있으면 어질어질하다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노래방에서 자기 음역에 맞추어 신나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은 #과 ♭ 덕분이다. 피아노의 유래 피아노의 정식 명칭은 '피아노 에 포르테' 이다. 그 뜻은 '약한 음과 강한 음(이 나는 악기)'다...